강철비(양우석, 2017)

“변호인” 만든 감독이라고. 흠. 연결이 되는듯 안되는듯…. 여하튼 재미있게 봤다. 변호인이 감독한 첫 영화였다. 강철비가 두번째. 이력이 좀 독특하다. 영화의 원작격인 “스틸 레인”은 감독 데뷔 전 발표한 웹툰이었다고. 그러고보니 약간 만화적인 장면이 보이는 것도. 시작 부분 개성공단에서 사람들이 죽어서 누워있는 장면 등.

옥의 티는 남쪽 철우(곽도원)의 이혼한 아내가 북한 넘버 원 치료해준  의사와 동창이라는 설정. 오글오글… 안이하게 남북 차이를 표현하는 장면도 좀 거슬렸다. 와구와구 국수를 입에 밀어넣는 부쪽 철우(정우성), 개성 공단 여공들의 대사나 연기.

북쪽 철우(정우성)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시종일관 비슷한 표정이고 상당히 전형적인 납짝한 캐릭터인데다 마지막 일종의 “연설” 장면 같은 경우는 너무 영웅적 대사라 우습게 보일 수도 있었는데 나름 잘 소화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같은 부분을 특히 잘 표현해서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일부 설정만 빼고는 분단이라는 소재를 잘 이용해서 먹을만한 요리를 내놓았다. “1987”보다 더 나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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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하거나 글을 쓸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 있다. 특별한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한데 가만히 보면 내가 그 고비를 잘 못 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열심히 찾는다. 거기엔 선수. 그리고 그 문헌들을 읽는다. 그러다 계발적 아이디어와 만난다. 내가 딱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등. 그럴 경우 매우 만족스럽다. 뿌듯하다. 그런데 그것을 내 표현이나 내 방식으로 정리를 해야 내 연구에 써먹을 수 있고 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데 바로 그 작업이 하기 싫은 것이다.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 있으니 일단 안심이 되는 것이고 거기에 안주하기 쉬운 것이다. 가끔씩 어떤 pdf파일은 며칠씩 열어 놓고 있기도 하다. 바로 그 작업을 못 끝내서… 지금도 딱 그런 타이밍이다. 극복해봐야지. 오늘은.

2. 오늘 가슴뿌듯한 일들이 있었다. 사소한… 산지 얼마되지 않은 renowa 여행용 가방 바퀴가 고장나서 애물단지 같았는데 오랫 동안 서비스센터에 맡길 여유조차 내지 못했다. 다시 백수가 된 이후로 비로소 맡겼고 오늘 찾아왔다. 무료로 고쳐주었다. 대박… 기대하지 않았던…

집안 정리를 하면서 읽었거나 안 읽을 것 같은 책들을 다수 모아두었다. 오늘 마실 나간 김에 알라딘 중고매장에 가서 팔았다. 집 가까이 있었던걸 오늘 검색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까운 책들도 없진 않았는데 용기를 냈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팔 수 없는 책들은 기증하려고 하다. 거기도 알아 두었다.

오랫동안 바깥 출입문 옆에 세워두었던 딸이 쓰던 물건도 오늘에서야 처분했다. 그렇게 집안은 조금씩 더 좋아진다. 깔끔해진다.

3. 내일 상가에 가야한다. 가깝게 지내던 선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가지 않을 수 없는 관계다. 나는 이런 일이 썩 내키지 않는다. 생일이나 기념일 챙기는 것 귀찮아할 때와 비슷한 감정의 논리일까.

4. 동계올림픽때문에 말이 많다.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대의를 보면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럴 자격 없는 인간들이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흠을 잡는 꼴을 보니 그런 생각이 더 강화된다. 위기가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보란듯이 올림픽을 잘 치루길.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후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1. 여러 번 기록으로 남겼지만… 딸 또래 어린 아이들 폭행 죽음 등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그렇게 아플 수가 없다. 연령대가 조금만 높아져도 공감 정도가 크게 떨어진다, 내가 긴박하게 공감하는 사안의 범위가 그리 넓지 않은 것 같다. 씁쓸…

1. 어제 나를 떠나지 않는 ‘그’ 감정 때문에… 떨쳐 버리지 못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게다가 눈가 떨림에 머리가 아픈 증상까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는데… 가벼운 건강염려증이 있는 탓에 역시 신경쓰인다. 해서 귀가 후 불편한 기색이 전달되었나 본데… 전달되었다는 사실이 다시 신경쓰인다.

2. 뭘 더 하고 싶은 의욕이 없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잘 잤던 것 같다. 새벽기도회 시간에 맞춰서 눈이 떠졌다.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목사님 말씀이 좋았고… 기분 좋게 아침 먹고 출근.  “내 인생의 잔” 두번째 날 묵상을 하고 이것저것 좀 찾아봤을 뿐인데 오전 시간이 다 갔다. 근처에 식당이 많이 있어서 다양하게 다녀보려고 하는데 오늘은 청국장 등이 메뉴로 네걸려 있는 식당 방문. 겉모습에 비해 메뉴가 비싸서 놀랐는데 깔끔하니 먹을만 했다. 반찬 그릇은 사기인데 밥그릇은 예의 그 스댕… 도대체가…

3. 내 속에 계시는 하나님. 신일합일. 내가 곧 하나님?? 너도 하나님?? 그런 식으로 생각이 연결되다보니 이웃을 보는 내 시선이 사뭇 달라짐을 느낀다. 먼저 말을 건네고 싶지 않았던 사람에게 안부를 전할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도 하나님이다. 그 속에 하나님이 계신다. 아니. 그와 하나님은 분리되는게 아니다. 하나님도 그와 내가 있어서 가능하지 않을까. 전체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개별자로서 존재할 수는 없다.

4. 눈떨림은 개선되었다. 머리 쪽은 여전히 짓눌리는 느낌이 있는데 뭐랄까 가벼워지긴 했다. 곧 좋아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둘 다 왼쪽이다. 분명히 좋은 신호는 아니다.

1. 요즘 잠을 갚게 못자고 있다. 지난 밤에도 몇 번을 깨서 시간을 확인했는지. 마지막에 꾼 꿈이 흥미로워서 내용을 일부 바로 기록해 두었다. 대부분의 꿈이 그렇듯 몇 가지 이야기가 섞였다. 그런데 재구성하려니 일관된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꿈의 내용이었는지 깬 이후에 든 생각인지도 구별안되기도 한다. 단편적인 기억을 기록해두자면… 배우 김수로가 강사로 등장했다. 아니 내가 강사였던가? 대학시절 기억도 났다. 특히 같이 공부하던 두…. 추억이 소환되었는데… 아… 아마 동기들 생각이 나서였을 것이다. 대학 친구들. 나도 찾지 않지만 그들도 나를 찾지 않는다. 참…. 추억을 마음껏 소환하는 것도 특권이다.

2. 새벽기도회를 다녀왔다. 제대로된 첫 ‘출근'(넓은 뜻으로…). 사무실도 많이 정비되었다. 청소는 어제 했고, 오늘 아침엔 인터넷, 프린터 설정을 모두 끝냈다.

1. 새해가 되었다. 그런데 감흥이 1도 없다. 참으로 건조한 마음이다. 감정도 마음껏 못 누릴 정도인 것이다.

2. Mr.L의 발언. 내 분노를 자아낸다. 흠. 그러고 보니 감정을 못 누리는게 아니다. 부정적 감정은 마음껏 누리고 있으니…

3.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고민했다. 댓글로 바로 공격할까… 새 포스팅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할까. 내 감정을 배설할 수는 있고 시원함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게 최선일까 고민이 되었다. 결론은… 페북을 – 잠시 – 떠나기로 했다. 잘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페북에 쓰는 시간이 너무 많았는데.

4. 스키를 탔던 것은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두 번째만에… 정식 레슨도 없이… 식구들의 조언만 참고로 해서… 적시에 필요한 조언을 해줘서. 마지막 내려올 땐 누이를 앞질렀으니. 스키는 나와 상관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1. 고준희(5세)… 발견. 어린 아이에 관련된 이런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미어진다.  “공감” 그런데 조금 더 큰 아이들에 대해서는 덜 그렇다. 예컨대 세월호… (1) 애정을 쏟는 대상이 있는가  (2) 그 대상과 겹쳐지는 영역이 큰가… 이런 점이 내 공감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공감도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 애정은 본능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런게 없다면 누가 어린 아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려고 들까.

2. Plan B가 시작되었다. 사무실을 얻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들어간다. 알아 본 바로는 최상의 환경이다. 집에서 가깝고 해가 드는 쪽으로 창문이 있다. 2인실이라고 봐야겠다. 차를 가지고 다니기 힘든 조건인데 그건 오히려 장점으로 볼 수도 있겠다.

3. 오늘 가족여행을 떠난다. 2박 3일. 평창. 난생 처음 스키를 타보려나. 뭐. 전체적으로 기대가 크진 않다. 이 식구들이 움직이는 경우엔 재미가 덜하다. 그리고 내가 좌우할 수 있는 영역이 그리 넓지 않아서다.